생명이란 무엇인가? ‘동적 평형’ 가설과 항노화 방법
인간은 사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이후, 죽음을 인지하면서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탐구해왔다. 고대인들은 죽은 것(살아 있지 않은 것)과 살아있는 것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고 믿었다.
이 무언가는 ‘생기’ 혹은 ‘영혼’ 이라고 표현되며, 살아
있는 것 안에 존재하다가 떠나면서 생명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현대에도 종교적으로 이러한 개념이 적용되고
있다.
생명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우리는 직관적으로 생물과 무생물을 구분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불변의 정의를 내리는 것은 어렵다. 과거엔 숨을 쉬는 것이 생물과
무생물을 구분하는 기준이었다. 식물도 들숨과 날숨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생명의 정의에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됐다. 세균 수준까지 내려가 호흡과
발효를 숨을 쉬는 것이라고 포괄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즉, 산소를
이용해서 에너지를 만들면 숨을 쉰다고 정의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호흡의 개념을 확장하면 연소를
하는 기계들도 살아있다고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생명의 기준은
생명이란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에너지와 물질을 필요로하고, 항상성을 유지하며, 번식하고 진화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좀 더 간단히
정의할 수는 없을까?
후쿠오카 신이치는 1959년 일본에서 태어나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분자생물학을 전공했으며 [생물과
무생물 사이]라는 책으로 일본에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는
이 책에서 생명이란 ‘동적 평형’ 상태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본디 평형상태란 움직이지 않고 안정된 상태를 의미한다. 동적 평형
상태는 외부와 내부가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고정되지 않고 동적인 상태에서 평형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는
생명체에서는 외부의 분자가 내부의 분자로 치환되는 것을 보고 이 개념을 떠올렸다. 이는 동위원소를 사용한
구체적인 실험결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좋은
비유가 있다. 바닷가 모래사장을 떠올리고, 모래로 모래성을
쌓아보자. 열심히 쌓아 올린 모래성이 파도가 치면 조금씩 무너진다. 그러나
파도는 모래도 싣고 온다. 파도의 모래로 모래성을 보수한다. 이렇게
외부의 물질을 사용하여 평형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생명이다. 파도는 우리 몸에 필요한 음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음식을 통해 영양분을 보충하고 그 영양분으로 손상된 신체를 복구한다.
좀 더 논의를
확장해보겠다. 파도는 모래성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음식을
먹고 소화하며 호흡하는 것은 우리 몸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필수적인 활동이지만, 이로 인해 만들어진
활성산소는 세포와 DNA를 손상시킨다. 그러나 우리 몸은
손상된 세포와 DNA를 복구하는 능력이 있다. 스트레스를
파도에 비유할 수도 있다. 너무 큰 스트레스는 해일처럼 모래성을 무너뜨리지만, 적절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 인체는 적절한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노화도 모래성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손상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젊었을 때는 손상된 모래성을 빠르게 복구하지만, 노화가 진행되면
복구 속도가 손상되는 속도보다 느려진다. 이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항노화 방법이다. 즉, 손상되는 속도를 늦추고 복구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손상되는 속도를 늦추는 방법은 소식하기, 가공식품 섭취 줄이기, 무리한 활동 피하기, 큰 스트레스 받지 않기 등이 있으며, 복구 속도를 높이는 방법은 적절한 운동하기, 신선한 자극받기, 명상하기, 건강한 음식 먹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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